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 강도 설명력에 관한 연구

Validity of Borg’s Category Ratio 10 Scale during Maximal-graded Exercise Testing

Article information

Exerc Sci. 2016;25(2):92-9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6 May 30
doi : https://doi.org/10.15857/ksep.2016.25.2.92
1Department of Physical Education,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Korea Institute of Sports Science, Seoul, Korea
이온1, 정진욱,2
1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2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과학실
Corresponding author: Jin-Wook Jung Tel +82-2-970-9697 Fax +82-2-970-9593 E-mail cjw826@kspo.or.kr
Received 2016 February 29; Revised 2016 March 17; Accepted 2016 April 25.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validity of Borg’s category ratio (CR) 10 scale during maximal-graded exercise testing (GXT) and to examine the factors associated with validity for ratings of perceived exertion (RPE) in Korean adults.

METHODS:

We recruited 720 adult participants over 20 years of age. we divided the participants based on their sex and further subdivided them into five-year age groups, with 40 participants in each group. After exclusion of participants whose VO2max measurements were invalid or in-appropriately recorded, we had a total of 665 participants (327 male and 338 female). We measured the participants’ height and body fat percentage. Physical activity and physical self-efficiency were surveyed. Steady-state heart rate, VO2, and ratings were record last 10 seconds in every stage and end of GXT.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using STATA 10.0 SE statistics package.

RESULTS:

The CR 10 scale was strongly correlated with %HR max, %heart rate reserve (HRR) and %VO2max. Estimates for relative exercise intensity at each RPE can be calculated according to the equation %HRmax=50.251+8.351×RPE-.317×PRE2 for male (r2=.779, p<.001) and, %HRmax=55.838+7.895×RPE-.332×RPE2 for female (r2=.728, p<.001). The validity was relatively higher in males and younger group But there were no difference between physical fitness, vigorous physical activity, and physical self-efficiency.

CONCLUSIONS:

We found that Borg’ CR10 is more effective than 15-scale RPE as a method of setting of exercise intensity in Korean adults.

서론

효과적인 운동처방은 운동 빈도와 기간, 그리고 강도를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다. 특히 운동 강도의 설정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저항성 운동에서도 운동의 목적에 따라 민감하게 적용되어야 하므로, 이에 따라 다양한 운동 강도의 설정방법이 고안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에서는 목표 심박수(Heart Rate Reserve, HRR; % Heart Rate Maximal, %HRmax)나 여유 산소섭취량(VO2 Reserve, VO2R), 그리고 대사당량(METs) 등이, 저항성 운동에서는 1 repetition maximum (1 RM) 등의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런 운동 강도 설정 방법들은 항상 사용 가능하지 않으며, 사용 전 여러 측정이 필요하고 그 측정 방법도 간단하지 않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편한 운동자각도가 일반인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운동 강도 설정 도구로서의 타당도 및 신뢰도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었다[1,2]. 운동자각이란 움직이는 동안 또는 운동하는 동안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대상자의 주관적인 노력 강도의 인지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되며, 심리-생리적 도구인 Borg의 운동자각도(Borg’s Rating of Perceived Exertion, RPE)가 많이 사용된다. Borg는 달리기 운동선수가 실제 느끼는 피로감과 운동 중의 심박수 간의 관계에 기초하여 6에서 20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Borg 척도를 개발하고, 심박수가 운동 중 신체의 노력을 잘 대변하는 중요한 생리적 정보이며 이를 통하여 구성된 15단계의 운동자각도에 10을 곱해주면 해당 운동 심박수에 근접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3,4].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검사에 참여하는 대상자의 노력 수준을 관찰하기 위해서, 현장에서는 트레이닝의 강도를 확인하는 데 Borg의 15단계 척도가 주로 이용된다. 특히 심박수를 측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운동 중 심박수를 대신하여 운동 강도를 관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스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ACSM)에서는 운동처방에서 운동 강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운동자각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5].

기존의 15단계 Borg 척도의 가정과는 달리 운동 강도의 증가에 따라 피로도가 직선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젖산의 전환점에 접근했을 때 피로감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관찰에 따라 개발된 수정안이 Borg 10단계 비율척도(category ratio 10 scale, CR 10 scale)이며[6,7], 두 척도의 비교는 Table 1과 같다. 10단계 비율척도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약함으로 표현되는 저강도(0-3)의 비율의 범위를 줄이고, 강함으로 표현되는 중강도(4-10)의 비율 범위를 늘림으로써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Classification of Physical Activity Intensity and Borg’s RPE scales

이처럼 새로 개발된 척도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 연구에서는 운동자각도의 타당도나 설명력을 확인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Borg의 10단계 비율척도에 관한 연구는 특히 찾아보기 어렵다. Cho et al. [8]과 Sun et al. [9]은 Borg 15단계 척도를 주제로 하였으나 실험대상에 성인 남자만을 포함하였으며, Kim et al. [10]도 체력 수준에 따라 적정 운동 효과를 제공하는 Borg 15단계 척도의 특정 지점에 관한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Borg의 운동자각도는 체력수준, 환경조건, 일반적인 피로수준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고 있는데[11], 운동자각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에 관한 연구도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운동 강도 설정 방법으로서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설명력을 확인뿐 아니라 연령, 체력수준 및 고강도 신체활동 여부, 신체적 자기효능감 등이 운동자각도의 운동강도 설명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20세에서 65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5세 단위로 연령 범주로 구분하여 집단별로 20명 씩, 총 720명을 모집하였다. 정확한 실험을 위하여 신체활동의 제한을 줄 수 있는 하지 관절의 정형 외과적 질환이 있거나 심장 및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였다. 연구 수행 전 소속기관의 연구윤리위원회(IRB)의 연구 승인을 얻었으며 실험 참여 전 대상자들에게 측정 내용과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은 후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 진행과정에서 최대산소섭취량 측정치의 비유효성과 측정치 및 입력의 부적합 자료 등을 제거한 최종 연구대상은 665명(남자: 327, 여자: 338)이었다. 대상자의 신체적 특징은 Table 2와 같다.

Physical characteristics of subject

2. 연구절차

실험대상자가 실험 장소에 처음 방문하면 문진을 통하여 건강 및 생활습관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수행하고 기초적인 의학검사를 시행하였다. 설문 및 검사 결과가 모집 시에 수립하였던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대상자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신장 및 체중을 측정하고 BIA (Inbody 720; Bio-space, Korea)를 이용하여 체지방률을 측정하였다. 그 다음 대상자는 휴식을 취하면서 신체적 자기효능감과 신체활동을 설문으로 측정하였다. 신체적 자기효능감은 Yoon [12]에 의해 재번역된 한국어판 신체적 자기효능감 척도를 수정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2요인 22문항으로 신체적 자기표현 자신감에 관한 12문항과 구체적으로 인지된 신체능력에 관한 10문항을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6점까지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나, Chung [13]의 연구에서 제안한 내용을 수용하여 18번 문항을 삭제하고 ‘약간 그렇지 않다’ (범주3)와 ‘약간 그런 편이다’ (범주4)를 병합한 5점 척도로 수정하였다.

신체활동은 국제신체활동 설문지(glob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 GPAQ)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GPAQ는 단문형 국제신체활동 설문지(internation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short form, IPAQ-SF)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신체활동 모니터링 도구이며[14], IPAQ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걷기 문항의 오류 가능성을 낮추는 강점이 있다[15]. GPAQ 설문지는 격렬한 신체활동, 중강도 신체 활동, 걷기 활동, 비활동으로 분류하여 주당 횟수 및 활동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신뢰도와 타당도는 각각 .64, .68로 나타났다[16]. 본 연구에서는 운동경험 여부 확인을 목적으로 주당 고강도 신체활동 시간을 산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설문 후에는 대상자가 수행할 수 있는 최대 범위의 운동 강도에서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트레드밀을 이용한 최대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하였다. 최대운동부하검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Bruce 프로토콜을 사용하였다. Bruce 프로토콜 선정의 이유는 Balke-ware 프로토콜처럼 매분간 운동 부하를 증가시키는 경우는 운동심박수의 항정 상태(plateau 또는 steady state)를 확인하기가 어려운데, 운동 부하의 증가에서 속도보다 경사도의 증가가 운동자각도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이다[17]. 실험대상자는 무선 심박측정기(Polar, Newyork, USA)를 착용하고, 3-5분 정도 0% 경사도에서 적응시간을 가진 후 호흡가스 분석 장치(Cosmed, USA)를 이용하여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하였다. 최대 운동 부하검사 시 각 단계(3분)의 마지막 10초 동안 입력된 심박수가 ±5 bpm 오차 이내에 있으면, 중간값을 항정 상태의 심박수로 결정하였으며, 이때의 산소섭취량을 측정하였다. 또한 준비된 운동자각도표를 대상자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도록 하여 운동자각도(Borg CR 10-scale)를 측정하였다.

정확한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을 위하여 최대운동수행에 따른 탈진 수준은 운동 부하의 증가에도 산소섭취량이 더 증가하지 않는 시점(leveling-off), 측정 시 호흡률(Respiratory Ratio = CO2/O2)의 변화가 1.15 이상일 경우, 최고심박수가 예측 최대심박수(220-나이)의 95% 수준에 도달했을 경우 등 3가지 판단 기준 중 2가지 항목 이상을 충족한 경우로 하였다[18]. 검사 종료 후 단계별 항정 상태 심박수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 비유효 자료와 중도 포기 등으로 최댓값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측정 간 개인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실험 장소에 방문하는 날에는 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날의 과도한 신체적 활동,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도록 당부하였으며, 당일 실험시간을 피해 음식 및 각성제 함유 음료를 섭취하도록 사전교육을 하였다.

3. 자료처리방법

본 연구에서 측정한 모든 변인의 값은 STATA 10.0 SE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하였다. 연령, 체력수준, 고강도 신체활동 여부, 자기효능감 수준에 따른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강도 설명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선형(linear) 및 2차 회귀분석(quadratic regression analysis)을 수행하였으며 자료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박스 플롯(box and whisker diagram)을 제시하였다.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을 확인하는 분석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단계별 측정치 모두를 사례수로 간주하였다. 모든 통계검증의 유의수준은 p< .05로 설정하였다.

연구결과

1.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타당도 및 운동강도 설명력

최대운동부하검사를 수행한 유효한 대상자 수는 655명이며,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 강도 설명력을 확인하기 위한 회귀분석에 포함된 사례 수는 3,239건으로, 일인당 약 4.95회(남자 5.27회, 여자 4.46회)의 항정 상태 또는 운동 종료 시의 심박수와 운동자각도가 포함되었으며, 그 결과는 Fig. 1과 같다. 운동 강도의 증가에 따라 운동자각도가 곡선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선형 회귀분석보다 2차 회귀분석에서 보다 높은 설명력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설명력은 모두 2차 회귀분석의 결과이다.

Fig. 1.

Measurement of exercise intensity (%HRmax, %VO2max, %HRR) and CR 10 scale (box and whisker diagram).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 강도 설명력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으며, 설명력 r2는 각각 %최대심박수에서는 .779 (p < .001), .728 (p< .001), %여유심박수에서는 .789 (p< .001), .729 (p< .001)로 여자와 비교하면 남자에서 설명력이 높았다. 이는 %VO2max에도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Borg 10단계 비율척도를 이용한 실제 운동 강도(%최대심박수)의 추정식은 남녀 각각 남자 y =50.251+8.351×RPE-.317×PRE2, 여자 y =55.838+7.895×RPE-.332×RPE2이다. 또한 제시된 Table 3은 Borg 10단계 비율척도와 상대적 운동 강도 기준 간의 상관분석 결과이다.

Correlation between exercise intensity and CR 10 scale in gender

이러한 성별의 차이는 저강도 운동을 수행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Borg 10단계 비율척도 0-2지점에서 남자는 운동 강도의 증가에 따라 운동자각도가 증가하였으나 여자는 그렇지 않았다. 남녀 모두 운동자각도 3, 4지점에서 변량이 크게 나타났다. 박스플롯에서 박스는 평균을 포함하는 상위 75%에서 25%의 사분 범위(interquartile range)를 의미하는데, 다른 운동자각도 지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극단값을 제외한 상한 및 하한의 범위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 운동자각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확인

운동 수행 중에 운동자각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변인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을 확인한 결과는 Fig. 2와 같다.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각각 연령(20-35세, 36-50세, 51-65세), 신체적 자기효능감 수준(중간값 기준 2분위), 고강도 신체활동 여부(주당 30분 이상 유무), 그리고 연령 및 성별을 고려한 심폐체력 수준(중간값 기준 2분위)으로 구분한 운동자각도의 설명력 및 박스 플롯이다. 그 결과 연령의 증가에 따라 운동 수행 중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이 낮게 나타났다. 신체적 자기효능감 및 체력수준은 큰 차이는 아니지만 높은 경우에 운동 수행 중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주당 30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운동 수행 중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이 높게 나타났다.

Fig. 2.

Measurement of exercise intensity (%HRmax) and CR 10 scale (box and whisker diagram) in age, self-efficiency, fitness, and vigorous physical activity.

논의

1.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타당도 및 운동강도 설명력

본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성별 및 연령에 따라 대상자를 모집하여 최대운동 수행 중 Borg 10단계 척도의 운동 강도 설명력을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운동 수행 중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와의 연관성에 중점을 두기보다 상대적인 운동 강도 기준과의 비교를 통해서 운동자각도의 운동 강도 설정 방법으로서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Cho et al. [8]의 연구에서는 15단계 척도의 운동자각도와 운동 수행 중 심박수 및 산소섭취량 간의 상관계수를 각각 .851 (p< .01)과 .842 (p< .01)로 보고하였으며, Sun et al. [9]은 15단계 척도의 운동자각도와 운동 수행 중 심박수와의 상관계수가 .43이라고 보고하였다. 또한 2,560명의 백인을 대상으로 한 Scherr et al. [19]의 연구에서는 15단계 척도 운동자각도의 운동 강도 설명력(r2)이 혈중 젖산농도와 .71, 운동 수행 중 심박수와 .55로 보고된 바 있다.

기존 연구와 비교해 볼 때, 본 연구에서 실시한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 강도 설명력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되며, 기존의 15단계 척도와 비교하면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자각도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설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운동 수행 중에 나타나는 생리적 변인의 변화와 운동자각도의 연관성을 분석한 Chen와 Moe [20]의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변인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고하였는데, 실제 생리학적 변인인 심박수와 혈중 젖산농도에서는 15단계 척도가 10단계 척도에 비해 높은 상관계수를 나타냈으나, 운동 강도 설정 방법으로 사용되는 %최대산소섭취량에서는 10단계 척도가 15단계 척도보다 높은 상관계수를 나타냈다.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5단계 척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개발된 10단계 비율척도이지만, 관련 연구가 부족하여 어느 척도가 효과적인지에 관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분석과 선행연구 등[20,21]을 바탕으로 운동 강도 설정 방법으로서는 10단계 비율척도가 더 유용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Fig. 1과 같이 운동 강도의 증가에 따라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자각도는 곡선의 형태로 증가하며, 이와 같은 증가의 추이를 기준 삼아 3구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구간은 운동자각도 0-2에 해당하며 이는 Table 1에 제시한 바와 같이 신체활동 강도로 구분하면 저강도 이하로, 남녀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구간이다. 여자의 경우 저강도에서 운동강도 변화를 민감하게 구분해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남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운동 강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Borg 10단계 비율척도에서 1 이하는 매우 약함으로 %최대심박수 50 이하로 나타나지만, 본 연구에서는 운동자각도 0-1지점에서 상대적으로 운동 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연구에 사용된 Bruce 프로토콜의 1단계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판단되는데, Bruce 프로토콜의 1단계 운동부하는 트레드밀 경사도 10%, 속도 2.72 km/h로 약 4 METs에 해당한다[22]. 또한 2단계 이상의 운동부하검사를 수행하면서 운동자각도가 ‘0’이라고 응답한 대상자가 전체 대상자의 약 2%인 13명이었으며, 이들은 평균 연령이 41세 남성 10명, 체력수준 2분위 중 상위해당자가 12명, 고강도 신체활동 수행자가 8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 중 1명은 3단계 종료 시점에서도 운동자각도가 ‘0’이라고 응답하여 대상자들이 운동자각도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였거나 초기에 낮은 운동 강도를 잘 구분해내지 못한 점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구간은 운동자각도 3-6에 해당하며 중강도에서 초기 고강도로, 운동 강도의 증가에 따라 운동자각도가 민감하게 증가되는 구간이며 운동 강도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결과에서 언급한 것처럼 개인차가 가장 큰 구간이다. 선행연구에서는 15단계 척도의 운동자각도에서 13지점의 의미성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그 지점에서 일반인 대상의 환기 역치가 존재하므로[10], 체력평가에서 의미성을 갖기 때문이다[23]. 본 연구에서는 10단계 비율척도에서 4지점이 15단계 척도의 13지점에 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구간은 운동자각도 7-10에 해당하며, 고강도에서 최대강도로 구분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운동자각도 7 이상에서는 거의 운동강도의 변화를 구분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운동자각도 7지점에서 최대강도에 근접하였고 또 하나는 운동종료 시 운동자각도가 ‘7’ 또는 ‘8’이라고 응답한 대상자가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총 184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28.1%에 해당하였으며 초기 운동부하를 민감하게 구분하지 못했던 대상자들과 달리 특정한 인구학적 특성이 있지는 않았다.

2. 운동자각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확인

세계 여러 나라들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최소 수준의 신체활동 지침을 작성하여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2년 복지부에서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24]. 이러한 신체활동 지침에는 건강상 이득을 제공해 주는 일정한 신체활동의 강도나 양에 관한 정보가 주된 내용이며, 이를 대중에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예시를 포함한다. 특히 신체활동 지침에서 강도에 관한 부분은 일반인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이때 운동자각도가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자각도는 주관적인 측정도구이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 대상자들이 운동자각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며, 대상자의 건강상태나 이해 정도에 따라 개인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수를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주의해야 한다[25]. 이에 따라 대상자의 운동자각도 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관한 분석 결과를 Fig. 2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운동자각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설명력이 낮게 나타났고, 특히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의 감소와 노인의 운동자각도 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된 Chodzko-Zaijko와 Moore [26]의 연구와는 비슷한 결과라 볼 수 있으나 중년과 노인의 운동자각도 인지는 젊은 성인에 비해 민감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고한 Groslamber와 Mahon [27]의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체력수준이 높은 집단의 운동자각도 설명력이 낮게 나타난 것은 선행연구의 결과와는 다른데[20,28], 이는 운동자각도 2, 3지점의 역전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별 및 연령, 체력수준에 따라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에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저강도 구간에서 수행한 운동 강도의 증가를 민감하게 구분해낼 수 있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운동 수행 중에는 심장과 폐의 활동이 중추적인 운동자각을 자극하지만[29], 이외에도 말초적인 자극이 운동자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강도 활동 시에는 운동자각의 주요 자극원으로 근육의 물리적 움직임에 관한 인식이 작용하고 활동 강도의 증가에 따른 혈중 젖산이 축적되면서 신경근 주변을 자극하여 운동자각을 강화하기 때문에[30,31] 중강도 이상에서보다 강한 운동 자각이 발생되며 이에 따라 운동 강도를 구분하는 데 유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운동 강도 설명력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으며, 설명력 r2는 각각 %최대심박수에서 .779 (p < .001), .728 (p< .001), %여유심박수에서 .789 (p< .001), .729 (p< .001)로 여자와 비교하면 남자에서 설명력이 높았다. 또한 연령의 증가에 따라 운동 수행 중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이 낮게 나타났고 신체적 자기효능감 및 체력 수준의 경우,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신체적 자기효능감 및 체력수준이 높은 경우에 운동 수행 중 설명력이 낮게 나타났다. 주당 30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운동수행 중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간략히 정리하면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운동 강도 설정 방법으로 Borg 10단계 비율척도의 설명력은 양호한 것으로 보이며, 성별 및 연령, 체력수준 및 고강도 신체활동 여부, 신체적 자기효능감 등이 운동자각도의 설명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저강도 구간에서 발생하며, 운동자각도를 활용하여 운동강도를 관찰하거나 부여할 때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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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 1.

Measurement of exercise intensity (%HRmax, %VO2max, %HRR) and CR 10 scale (box and whisker diagram).

Fig. 2.

Measurement of exercise intensity (%HRmax) and CR 10 scale (box and whisker diagram) in age, self-efficiency, fitness, and vigorous physical activity.

Table 1.

Classification of Physical Activity Intensity and Borg’s RPE scales

Classification of Physical Activity Intensity Borg 20 scale Borg CR-10
Intensity %HRmax %HRR Borg 20 scale Borg CR-10 6 No exertion at all 0 Notihng at all
7 Extremely light 0.5 Very very light
8 1 Very light
Very light <57 <30 <10 0-1 9 Very light
10 2 Fairly light
11 Light 3 Moderate
Light 50-64 30-39 10-11 2 12 4 Somewhat hard
13 Somewhat hard
Moderate 64-75 40-59 12-13 3-4 14 5 Hard
15 Hard (heavy) 6
Vigorous 76-95 60-89 14-16 5-8 16 7 Very Hard
17 Very hard 8
18 9
Near maximal to maximal ≥ 96 ≥ 90 17-19 9-10 19 Extremely hard
20 Maximal exertion 10 Very very hard

HRmax, maximal heart rate; HRR, heart rate reserve.

Adapted [32].

Table 2.

Physical characteristics of subject

Group (n) Age (yr) Height (cm) Weight (kg) Percent body-fat (%)
Male (n = 338) 20-25 (35) 23.80±1.45 175.82±6.46 71.22±8.38 15.69±4.77
26-30 (38) 28.16±1.41 175.35±4.69 73.83±9.82 19.62±6.58
31-35 (38) 33.11 ±1.23 175.96±5.95 73.82±10.14 19.10±5.80
36-40 (34) 38.18±1.27 174.02±6.46 76.69±10.91 20.35±6.37
41-45 (40) 42.83±1.30 172.41 ±5.12 72.70±10.48 19.91 ±5.59
46-50 (40) 47.83±1.34 172.41 ±4.51 74.10±9.74 20.02±5.27
51-55 (29) 53.69±1.61 169.11 ± 6.22 70.98±9.46 21.12±5.05
56-60 (44) 57.68±1.55 169.42±5.42 70.20±7.92 21.41 ±4.75
61-65 (40) 63.38±1.41 167.01 ± 6.13 67.75±8.45 21.63±5.37
Female (n = 327) 20-25 (37) 23.14±1.60 162.79±4.52 54.20±6.65 26.09±5.43
26-30 (32) 28.34±1.38 163.05±5.99 54.36±6.16 24.82±5.54
31-35 (29) 32.86±1.30 162.27±5.13 56.73±10.59 26.90±5.77
36-40 (42) 37.88±1.50 161.65 ± 6.17 57.15±7.60 28.10±4.35
41-45 (37) 43.00±1.45 160.68±4.67 59.57±9.65 28.63±6.84
46-50 (35) 48.18±1.38 159.56±5.52 57.79±6.07 28.96±5.85
51-55 (38) 53.61 ±1.55 158.40±4.35 56.74±7.92 30.12±3.20
56-60 (32) 57.94±1.29 157.68±4.61 57.82±7.10 29.99±6.01
61-65 (45) 62.89±1.45 154.81 ± 5.59 57.26±7.91 30.40±6.93

Values are expressed as mean±SD.

Table 3.

Correlation between exercise intensity and CR 10 scale in gender

%HRmax %HRR %VO2max RPE (CR-10)
%HRmax 1.000
%HRR .995*a 1.000
994*b
%VO2max 964*a .961*a 1.000
.931*b .926*b
RPE (CR-10) .869*a .875*a .851*a 1.000
.835*b .836*b .809*b
a

: Spearman correlation coefficient for male;

b

: Spearman correlation coefficient for female.

*

: p<.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