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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c Sci > Volume 29(2); 2020 > Article
운동과학-지평을 넘어서
운동과학은 지난 3월 Elsevier사의 Scopus Title Evaluation Team으로 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Scopus 등재에 가능한 저널을 제출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운동과학의 Scopus 등재가 받아들여 졌다(Accepted)는 메일이었다. 2019년의 마지막 날 등재신청을 했으니, 신청 60여일 만에 등재 확정 통지를 받은 것이다. 다른 학회 대부분 2년 이상 기간이 걸렸다고 하였기에 전혀 예상 못하고 있었다. 운동과학의 Scopus 등재 확정은 한글 저널로서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의 체육·운동·스포츠 관련 분야에서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운동과학은 1992년에 창간되었다. 한국운동생리학회의 전신인 한국운동과학회가 1988년 3월 19일에 창립되었으니 4년만의 일이었다. 그 후 대한민국 운동생리학의 학문적 발전을 위하여 많은 선배님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들은 운동과학에 응축됐다. 1995년 12월 운동과학의 ISSN이 부여되었고, 1996년 5월 공보처 정기간행물 등록을 마쳤으며, 2001년 한국연구재단의 KCI 등재후보지에 선정되었다[1]. 그 후 2003년 12월 한국연구재단의 KCI 등재지에 선정되었으며, 2016년 5월 Science Central 등재, 2019년 5월 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 (DOAJ)에 등재되어, 2020년 3월 Scopus 등재를 확정짓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국제 저명 저널 인용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된 저널들의 학술지 평가를 면제하고 KCI 등재학술지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때 인정받을 수 있는 DB는 오직 Elsevier사의 Scopus와 Clarivate Analytics사의 SCIE (SSCI, A&HCI) 2개 뿐으로, 흔히 이들을 SCI급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각 대학교나 연구 기관의 임용, 재임용, 포상, 승진 등의 연구 업적 평가에서도 이 두 기관의 DB등재지만을 인정하며, 국내 저널보다 점수를 높게 평가하고, 일부 대학교의 임용 및 승진 평가에서 이들 업적 제출을 필수요건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국내 연구자들이 Scopus등 SCI급에 논문을 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copus는 전 세계 5,000여개 출판사에서 출간된 25,000여종의 간행물을 수록하고 있으며, 과학, 기술, 의학, 인문분야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저널 정보와 논문 정보를 지닌 학술 DB이다. 한국학술지 인용색인의 2019년 10월 기준 자료에 의하면[2], 전 세계 Scopus 등재 학술지는 모두 24,039저널이며, 이 중 국내 저널은 317저널로 1.32%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들 중 한글 또는 영문 혼용 저널은 30개로 전체 Scopus의 0.12%로 극소수이다. 한글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운동과학이 돋보이는 이유이다.
한편, 2018년 우리나라에서 집행된 민간과 정부분야 연구개발 비용은 약 86조 원 규모(정부 총 예산 대비 약 4% 정도)로 세계 5위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81%로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3]. 이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개발에 수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논문의 수준은 높지 않다. 단적으로 국내 저널의 Scopus 등재 비율 1.32%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양적 수준 뿐만 아니다. 영향력지표(cite score) 5 이상인 학술지가 2017년 1종에서 2018년도에 2종으로 증가한 것이 높이 평가되고, 평균 영향력지표가 같은 기간 1.61에서 1.84로 증가한 것이 호평될 정도로 아직 우리나라의 저널의 질적 수준도 높다고 할 수 없다[2]. 특히 체육·운동 분야에는 국제적 수준의 저널은 단 한편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 수준에서의 비교로 끝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국가적 연구개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인지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수준은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운동생리학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의 질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연구들의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대학교수 임용에 지원하는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실적을 보더라도 최근 3년간의 SCI급 논문 수가 소위 ‘0’자리 하나가 다를 정도로 예전과 다르다. 많은 대학에서 업적 평가 시 SCI급 논문을 요구하기 때문에, 국내 저널과 비교하여 번역, 심사기간, 게재료 등의 불이익을 감내하고서라도 대부분이 평가에 유리한 국외의 SCI급 저널에 투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높아진 연구자의 연구 능력과 그를 제대로 수용 못하는 낮은 학술지 수준과의 괴리는 우리나라 과학계가 풀어야할 숙제이고 넘어야할 산이다. 그리고 그 괴리를 좁힐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우리나라 학술지가 SCI급에 등재되어 해외저널에 게재하던 국내 연구자들의 질 높은 논문을 국내로 유도하는 것이다. 체육계에서는 바로 그것을 운동과학이 해낸 것이다. 이로 인하여 운동과학은 앞으로 수준 높은 연구자와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자는 수준 높은 연구를 국외가 아닌 국내 SCI급 저널에 투고할 것이고, 저널의 수준은 높아져 세계적으로 인용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국내 저널의 영향력지표를 높일 것이고, 이는 다시 우수한 연구 발표를 유도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수 연구자와 수준 높은 학술지와의 선순환 구조이며, Scopus 등재 운동과학이 갈 길이다. 더구나 영문 학술지가 아닌 국문학술지기에 대한민국의 뛰어난 운동생리학 분야의 연구물이 더 많이 운동과학에 결집될 것이고, ‘K-컬쳐’, ‘K-방역’과 같이 세계를 선도하는 ‘K-운동과학’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운동과학으로부터 얻어진 결과가 세계의 정설이 되고, 논리의 근거가 되고, 표준 운동 프로토콜이 될 것을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과학의 Scopus 등재는 이를 위한 시작이 될 것이다.
운동과학은 2020년 4월에 SCIE 등재 신청을, 5월에 한국연구재단의 우수등재학술지를 신청하고 있다. 이미 운동과학의 새로운 지평은 열렸다.

Conflict of Interest

이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밝힌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Writing, Review & Editing: C Kim.

REFERENCES

1. The Korean Society of Exercise Physiology. (cited by 2020 May 20). Avilable from: http://www.ksep.kr/history.

2. Korea Ciation Index. (cited by 2020 May 20). Avilable from: https://www.kci.go.kr/kciportal/ss-mng/bbs/bbsSCOPUSView.kci.

3. Ministry of Science and ICT (2020.01). Survey of Research and Development in Kore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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